대전시는 이번 대전스카이로드 탄생으로 원도심의 상권회복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스카이로드가 대전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 관광도시 대전의 이미지에도 한몫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로운 빛의 향연을 바라보는 시민들 역시 갖는 기대감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대전스카이로드 준공과 함께 몇 가지 우려되는 점 또한 없지 않다. 먼저 올여름처럼 비상 전력난으로 전 국민이 한집 한등 끄기 운동 등을 전개하는 시기의 경우 어떻게 오후 7시부터 시설운용이 가능한가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따라서 비상시 운용방안이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전력난이 극심한 여름 한철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대전스카이로드의 생명은 화려한 영상물이다. 매회 마다 새로운 영상물을 선보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거의 동일한 영상물만을 보여준다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쉽게 싫증나기 마련이다. 현란하고 엑티브한 영상물을 기대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맥 빠지는 영상물 또는 상업광고 화면만 보여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전스카이로드 운영의 갖가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방안과의 연계도 절실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전역과 연계한 홍보일 것이다. 코레일과 중소기업청은 전국 팔도의 대표적인 문화관광형 시장을 찾아가는 '팔도장터 관광열차'를 지난 7일 개통식과 함께 충북 단양 쪽으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대전의 경우 대전역~중앙시장~대전스카이로드 등을 연계하는 관광열차를 이용한 홍보방안을 활용해봄직하다. 홍성군의 경우 지난해 11월 코레일과 MOU를 체결해 지역의 관광자원을 철도여행 관광객들에게 여행상품화한 결과 올해 들어 홍성군을 찾는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대전스카이로드 역시 주변 상권과의 연계를 통한 홍보방안을 찾다 보면 대전의 새 랜드마크는 물론 원도심 상권회복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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