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가 지속될 경우 결국, 최종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주 장학사 시험 비리에 대한 대전지법의 1심 선고 결과, 김종성 교육감은 징역 8년형을 선고 받았다.
교육ㆍ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시험비리와 그 결과인 교육감의 8년 형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교육계를 침체시키고 있다.
공주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이 모(39)씨는 “그간 장학사 시험비리 여파로 인해 교사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이따금씩 들기도 했다”며 “김 교육감의 8년형 선고는 충남 교육 전체가 받은 선고와도 같기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시험비리 여파로 인해 교육청 내부적으로도 심각한 침체상태에 빠졌다. 올해 각 대회와 교육지표에서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사실상 이같은 수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고 있을 정도다. 교육청의 개청식 행사 역시 아직까지 손대지도 못했다.
그간 진행됐던 내부적인 단합이나 체육행사 역시 모두 중단, 교육청 사무실 곳곳에서는 알게 모르게 한숨 소리만이 가득하다.
문제는 침체가 계속 진행될 경우 그 여파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데 있다.
장학사 시험비리, 교육감 8년형에 따른 충남 교육계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최종 교육의 수요자인 지역 학생들이 이에 대한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최근 일어난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에 따라 교육계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만연, 학생들에게 와닿는 교육의 현실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교육학에서는 성장기의 학생들의 경우 사회적인 현상과 교사 등의 주변 환경적인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 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교육의 최종 수요자인 충남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는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지역교육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교육계 원로는 “교육감의 1심선고가 발표된 만큼, 지금이야 말로 침체된 지역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일어나야 할 터닝포인트”라며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더이상 부정적인 영향이 가지 않도록 교육청과 교육계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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