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평촌동에 본사와 충북 청원군 현도면에 공장을 둔 (주)장충동왕족발(대표이사 신신자)은 족발생산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1985년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장충동족발'상호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18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장충동 왕족발은 업계에서 선두를 고수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다.
▲ 충북 청원군 현도면에 공장을 둔 (주)장충동왕족발은 업계 1위 기업으로 국내에서 '족발의 명가'로 불리고 있다. 사진은 가맹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공급을 위해 직원들이 제품 생산과 포장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손인중 기자 |
장충동왕족발이 국내 족발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품질 좋고 맛 좋은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좀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끊임 없는 연구개발과 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장충동왕족발은 오랜 노하우를 통해 족발의 냄새를 제거하고,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품질을 개량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있는 제품 개발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는 데 성공,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가맹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제품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소량상품을 개발해 출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유통시장에 진입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으로 인한 판로 개척은 또 한 번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새로운 유통시장인 홈쇼핑을 통해 족발 제품을 선보여 2회 연속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승승장구 모습을 보이는 등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있다.
장충동왕족발의 도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가맹점과 편의점에서만 유통ㆍ판매되어 온 제품을 일본시장에 내 놓으면서 엄청난 호응을 얻으면서 세계시장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신신자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본의 경우 육류를 정부가 관할해 승인을 하는데 우리의 전통식 족발 가공 방법을 이해하지 못해 수없이 많은 서류를 수정ㆍ보완했다. 이 때문에 준비기간이 3년이나 걸렸다”며 “일본을 설득과 이해를 시키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일본시장을 공략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산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먹거리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장충동왕족발은 또 한 번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시장 진출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 내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중국회사와 사전접촉을 통한 시장분석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품개발, 시설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장충동왕족발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부터 단계별로 청원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시장 규모가 상당한 만큼 현재 시설규모 보다 10배 가까운 공장 증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 대표는 “일본 진출 시 청원공장을 3배 정도 증설했다. 하지만, 중국은 워낙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기존 생산시설 등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일본시장 성공적 진출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충동왕족발은 중국시장도 일본 수출제품과 같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소량 가공ㆍ포장으로 수출하고 있는 일본제품과 달리 중국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중국은 한국 음식 선호도와 호감도가 높은 나라다. 또한, 중국에서 족발은 생일상에 장수를 기원하고자 빠짐없이 올리고 있는 음식이다. 이렇다 보니 과거 족발을 수출한 중국이 현재 수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소비량이 많다”며 “최종적인 목표가 중국시장 진출이었던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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