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험 쑥쑥 자라네…업계 새 블루오션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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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험 쑥쑥 자라네…업계 새 블루오션으로 부상

생보사들도 어린이시장 뛰어들며 경쟁 올 3월말 계약건수 작년比 4.1% 증가

  • 승인 2013-09-08 13:21
  • 신문게재 2013-09-09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어린이 보험' 업계 새 블루오션

'어린이 고객을 확보하라.' 저금리 시대 한계에 부딪힌 보험업계에 어린이(태아)보험이 새로운 블로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 자녀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부모들의 심리와 더불어 긴 거치기간이라는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들까지 어린이 보험 시장에 뛰어들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른 어린이 보험시장에 대해 살펴본다.


▲어린이 보험시장 해마다 증가=금감원에 따르면 2013년 3월 말 현재 보험업계의 어린이보험 계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37만2761건)가 늘어난 939만건을 기록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손보사의 어린이보험 판매건수는 6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85% 수준을 넘어선 수치다. 이렇게 어린이 보험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유는 고금리 저축성 보험으로 손실을 본 생보사에서 안정적인 장기 보장성 보험에 눈을 돌리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자녀 보험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린이 보험 만기가 최저 10년, 평균 20~100년으로 길어 보험사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인것도 한 이유다. 태아보험으로 시작해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면 이후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등 미래 장기 고객을 확보할수 있다는 점에서 보허마들이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 이유로 풀이된다.

▲보험사들 경쟁도 치열=지난 2011년 출시된 삼성화재의 '엄마맘에 쏙드는 어린이보험'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가입수 25만286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실적 10만3865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위였던 삼성화재 어린이 보험은 올해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업계 1위로 뛰어 올랐다. 업계최초로 출시됐던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지난 2004년 7월 출시 이후 190만건, 839억원의 실적을 내며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의 어린이 보험은 소아암과 중증 화상 및 부식, 4대 장애, 양성뇌종양과 더불어 입원급여금, 폭력피해, 유괴사고 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으로 올해에만 7월말 현재까지 15만4411건, 95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LIG손해보험의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도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출생위험과 선천성 장애부터 각종 상해 등을 종합보장하며 올해 14만3145건의 실적을 냈다.

태아부터 100세까지 각종 상해와 질병 등을 평생 보장받도록 한 동부화재의 '무배당 프로마라이프 스마트 아이사랑보험'은 올해 7월까지 12만5009건의 실적을 냈다.

어린이 보험의 인기에 힘입어 어린이 보험상품도 속속 출시중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어린이 보험을 출시하며 엄마의 삶을 다룬 인터랙티브 무비를 제작하며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케이디비생명은 지난해 말 생보업계 최초로 저렴한 어린이 다이렉트 보험을 내놓으며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약, 생보ㆍ생보 차이 체크=어린이 보험은 상품에 따라 이색 특약이 맞는 만큼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의 경우 소아암과 중증 화상 등은 물론 폭력·유괴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해 준다.

엘아이지손보의 '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은 유치부터 보장해 주는 '키즈덴탈 보장'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생명의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등 환경성질환을 특화 보장을 강화했다. 여기에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에서 출시하는 상품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손해보험의 어린이보험은 주보험(상해보험)에 특약을 가미하는 형태이며 생명보험은 약관이 보장한 특정 질병에 고액의 진단금을 정액으로 지급한다. 손보는 보장범위가 넓으며 일반적으로 의료비 80%선을 지원하는 실손 상품이 많아 잦은 병치레를 하는 아이라면 손보를 중대 질병에는 고액을 보장해주는 생명 보험이 유리하다.

보험관계자는 “보험비교사이트 등을 통해 보험을 꼼꼼히 비교하고 전문설계사의 맞춤 상담 서비스를 받아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고민한 뒤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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