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생활권을 거쳐 3생활권과 2-2생활권 토지공급 국면으로 전환됐지만, 행복도시 미분양 아파트 물량과 단독주택용지는 여전히 1-1생활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5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행복도시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766호다.
이중 751호가 1-1생활권 물량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지난 5월 M5블록 대광로제비앙이 전체 490호 중 308호(62.8%)로 가장 많은 물량을 남겨둔 상태고, L3블록 골드클래스가 508호 중 157호(30.9%), M7블록 중흥이 607호 중 119호(19.6%)로 뒤를 이었다.
모두 동 생활권 서북측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지난달 기준으로는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단독주택용지 미분양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1-1생활권에는 행복도시 첫 단독주택용지 199필지가 수의계약 수요자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1-1생활권이 행복도시 초기 부진을 겪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입지 조건 때문이다.
정안IC 등 수도권 접근성 강화와 공주 생활권 인접성, 상대적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구축, 중심상업지와 세종호수공원 인프라와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 등 특장점이 수요자들의 구매 심리를 흔들지 못했다.
여타 생활권에 비해 미래 가치를 기대할 수있는 가시화된 개발계획 등이 없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이다.
실제로 2생활권은 상징적인 첫마을 건설과 중심상업용지 및 금강 인접성을, 1-4, 1-5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와 세종호수공원, BRT 관통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3생활권은 세종시청과 교육청, 경찰서 신청사 건립을 눈앞에 두고 있고, 4생활권은 16개 국책연구기관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 5, 6생활권은 첨단지식기반 용지와 의료·복지 기능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미분양은 최근 한달 새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하반기 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본다.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며 “단독주택용지는 공동주택 공급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받고 있지만, 여타 신도시 경향상 서서히 수요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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