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주부교실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31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33개 품목에 대해 평균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이 23개 품목에서 가장 비쌌다.
대형마트는 5개 품목, SSM은 5개 품목이 가장 비쌌다. 반면 전통시장은 33개 품목 중 25개 품목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백화점에서 구입할 경우 29만3564원, 대형마트 25만3501원, SSM 23만5239원이었으며, 전통시장은 19만1256원으로 가장 비싼 백화점보다 35%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추석 성수품 가격 비교 결과, 28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은 배, 사과, 단감, 밤, 시금치, 숙주, 배추, 양파 등 17개 품목이고, 내린 품목은 녹두, 대추, 쇠고기, 식용유 등 11개 품목이었다.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시금치로 56.2% 인상됐으며, 배추 23.9%, 밤 21.6%, 사과 17.0%, 밀가루 14.8% 등이다.
지난 여름은 49일간 이어진 긴 장마에 이어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과일이나 엽채류의 생육이 원활하지 못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난 수산물은 방사능 공포로 상당수 소비자가 구입을 꺼렸기 때문이지만 추석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장마와 폭염 등 기상악화로 상당수 품목의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하다”며 “추석을 앞두고 비용 부담에 대한 주부들의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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