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빚더미 속 성과급 잔치, 작년 1인당 7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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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빚더미 속 성과급 잔치, 작년 1인당 750만원

철도시설공단 접대비 한도 7100만원 초과

  • 승인 2013-09-04 17:42
  • 신문게재 2013-09-05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용산역세권 사업 디폴트에 이어 지난달 대구역에서 열차 추돌사고까지 발생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채가 지난해 22.9% 급증했음에도 임직원 1인당 75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공공기관들이 빚더미 속에서도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부채 상위 1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10개 기관의 부채액은 평균 4%(올 6월 결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14조 3209억원에서 17조 6028억원으로 22.9%나 부채가 늘었으며, 한국철도시설공단(2.7%)도 부채가 늘었다. 이 같은 부채 속에서 기관장을 제외한 임직원에게 지급한 1인당 성과급은 한국철도공사 750만원, 한국철도시설공단 110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장 성과급은 한국철도공사가 9600만원, 철도시설공단 2719만5000원을 지급했으며 기관장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철도공사가 1857만9000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또 접대비 법정한도액인 2억9120만원을 7100만원 초과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작년 말 공공기관 부채는 493조4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5%, 2008년 말에 비하면 70.1%나 증가했다”며 “매년 반복되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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