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많은 이들이 장마가 끝나면 산과 바다, 해외로 휴가를 다녀온다. 한낮에는 지금도 태양이 맹위를 떨치지만 저녁에 들려오는 귀뚜라미와 풀벌레의 합창은 마치 피로회복제인양 정겹기만 하다.
얼마전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을 대상으로 휴가후유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휴가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유증의 종류로는 급격한 신체리듬 변화로 인한 피로가 첫 번째로 꼽혔다. 또 긴 휴가가 끝났다는 허탈감, 업무 걱정, 집중력 저하 등의 순이었다.
장시간 운전과 불규칙한 수면, 뜨거운 자외선 등으로 인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숙면을 방해하는 낮잠은 30분에서 1시간 사이가 적당하며 취침 전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고 산책 등 가벼운 전신운동을 해주어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이 느끼는 불편감은 자외선에 지친 피부와 모발이다. 여름철 피부의 특징은 주근깨, 기미 등의 색소성 질환과 화상을 입기 쉬우며 피지분비도 증가해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가능한 피부노출을 방지하며 자외선차단제를 용도에 맞게 선택하고 항상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광노화와 각종 피부트러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여름철 모발관리 요령도 알아보고 집에서 직접 따라 해보자. 모발은 쉽게 손상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손상되면 재생될 수 없기 때문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름철 모발손상 원인은 환경적 요인으로 자외선, 바닷물, 수영장물을 들 수 있다. 모발의 경우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의 변성을 일으킨다. 피부에 자외선을 많이 쬐면 증상이 생겨 미리 조심하게 되지만 모발에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손상 받은 채로 방치되기 쉽다. 해수욕을 할 때 바닷물에 모발이 잠기면 짠 해수와 자외선으로 인해 모발은 거칠어지고 탈색되며, 소독약품이 첨가된 수영장 물에 계속적으로 노출되면 모발이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지면서 손상된다. 여름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된 헤어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은 모발을 구성하는 주성분인 케라틴단백질의 시스틴 결합을 파괴하므로 모발의 강도나 탄력을 저하시킨다.
자외선 노출이 심한 머리끝부분은 트리트먼트 등 집중케어가 필요해 시술비용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러므로 헤어 케어 제품을 모발끝 부분에 집중적으로 발라 수분과 영양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는 모발의 오염물질을 제거해 주지만 모발에 필요한 성분까지 제거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샴푸 뒤에는 헤어 컨디셔닝이나 트리트먼트를 꼭 해주어야 윤기 나는 머리카락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두피에 닿지 않게 모발에만 사용해야 한다. 모발케어제품이 두피에 스며들어 모공을 막거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헤어트리트먼트 플랜은 이렇게 계획해볼 수 있다.
첫째 날에 모발 타입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여 세정하고 둘째 날에는 트리트먼트제로 모발 끝부분을 중심으로 마사지하고 10분 후 헹군다.
그 다음에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두피를 지그시 누르면 혈행이 좋아지면서 비듬이나 탈모가 방지된다.
앰플로 두피에 영양공급을 한다. 또 헤어 팩 제품을 사용해 모발전체에 도포하고 10분 후 미온수로 헹군다. 지나치게 상한 머리끝은 갈라진 부분의 2cm 윗부분을 잘라낸다. 두피마사지와 헤어로션으로 머릿결을 정리한다.
그 외에 평소에도 염분을 제거한 해조류와 단백질 함유식품,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해 자외선에 지친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주어 건강하고 탄력 있는 두피와 모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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