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5시 7분께 대전 서구의 한 주택에서 A(49)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가족에게 경제적 어려움 등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1위다. 지난 2011년 기준 10만명당 자살률은 대전은 29.7명, 충남은 44.9명, 전국 평균은 31.7명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100명 중 9.1명이 자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다. 자살 충동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39.5%로 가장 컸다.
경제적 어려움이 자살 충동이유는 20대에서 28.7%, 30대 42.6%, 40대는 51.5%, 50대는 52.6%, 60대는 37.4%, 65세 이상 35.1% 등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40~50대가 가장 많았다.
서두식 대전시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전문요원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실업률과 연관이 크다”며 “사회간접자본투자도 이뤄져야 한다. 올해부터는 직장건강검진을 받을 때 우울증 검사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살 충동자 중 80~9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 가족, 지인이 우울증 증세를 보이면 적극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자살예방을 위해 24시간 상담전화(1577-0199)도 운영하고 있다. 언제든지 도움을 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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