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이뤄진 유성구와 중구, 대덕구의 신청서 마감결과 유성구와 중구가 두번째 신청서 마감까지 하나은행만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대부분의 구금고가 하나은행의 수의계약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재공고 후 27일 접수를 마감한 유성구의 경우 하나은행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내달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하나은행과 수의계약으로 구금고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재공고를 실시했던 중구 역시 하나은행만이 구금고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10월중 하나은행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제안서를 마감한 대덕구만이 하나은행과 농협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4일 구금고 신청을 받는 동구와 오는 16일, 17일 신청서를 받는 서구의 제안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도 하나은행만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상당수 구금고가 하나은행의 독주로 싱겁게 막을 내리게 된다.
당초 시금고 선정의 전초전격으로 알려지면서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과는 다르게 실제 하나은행의 독주가 이뤄지는 것은 구금고의 지정평가 항목에 대한 자체 평가에서 기존 하나은행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구조 조정에 나선 은행권이 구금고 선정 후 들여야 하는 새로운 운영시스템 구축 등의 운영비 등 현실적 문제 역시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덕구에 농협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을 미뤄볼때 앞으로의 두개 구금고 선정에 다른 은행들의 깜짝 신청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구금고 선정의 경우 본게임에 앞선 워밍업 차원의 전초전격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나머지 구금고에 시중은행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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