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메이저급 건설사들이 설계비에 대한 부담을 감안해 무리한 경쟁을 피하고 나눠먹기식으로 정리함으로써 당초 기대와 달리, 김빠진 설계공모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행복도시 내 2-2생활권 설계공모에 참여한 건설사 등에 따르면 총 11필지 49만2000㎡를 4개(P1~P4) 공모단위로 나눠 실시할 이번 설계공모에는 내로라하는 메이저급 및 중견 건설사 등 15개 내·외의 주택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설계공모전은 주택건설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점쳐졌다. 그러나 참여 업체들의 짝짓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당초 기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이저급 건설사들이 설계비 부담을 의식해 일찍이 대형업체간 짝짓기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2-2생활권 공동주택용지 확보를 위한 건설사간 짝짓기 윤곽은 P4 외에 3개 공모단위(P1, P2, P3)는 뜨거운 경쟁을 피할 전망이다.
전용면적 60~85㎡ 이하 1218호와 85㎡ 초과 726호 등 모두 1944호가 들어설 공모단위 P1(M1, L1블록)은 GS건설이 단독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중견건설사와 짝을 이뤄 겨뤄볼 태세다.
GS건설과 경쟁 중견건설사간의 짝짓기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중흥건설의 단독 공모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총면적 10만6659㎡로 60㎡ 이하 669호, 60~85㎡ 이하 382호, 85㎡ 초과 652호 등 모두 1703호가 공급될 P2(M3, M4, M5)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일찌기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른 건설사들이 견줘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60㎡ 이하 1100호, 60~85㎡ 이하 1172호, 85㎡ 초과 899호 등 모두 3171호로 단지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P3(M6, L2, M7, L3블록)는 대우건설과 계룡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가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짝짓기를 한 건설사간 일부 지분정리 등의 문제가 말끔히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생활권 설계공모에서 '백미'는 P4(M9, M10블록)가 될 가능성이 크다. P4는 60㎡ 이하 280호, 60~85㎡ 이하 192호, 85㎡ 초과 200호 등 모두 672호를 공급할 수 있는로 단지 내에서는 최소 규모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향토기업인 금성백조주택 등 중견건설사들이 피 터지는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4는 금성백조주택 외에 한신과 모아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 중견건설사 6~7곳이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4는 60㎡ 이하 280호, 60~85㎡ 이하 192호, 85㎡ 초과 200호 등 모두 672호로 단지 내 최소 규모의 공동주택용지다.
그런 가운데 경쟁이 예상되는 중견건설사간의 막판 짝짓기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참여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략적으로 정리는 되는 것 같으나 아직 지분정리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짝짓기가 완전히 정리된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세종=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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