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은 지난 2일 오후 늦게 배재대에서 진행된 중도일보ㆍ한국행정공공연구원 공동주최 '미래정치아카데미 4기' 특강에서 향후 계획과 관련한 수강생들의 질문에 “더하면 욕심이다. 책을 읽거나, 여행을 다니는 등 저에 대해 소홀히 했던 부분에 투자할 것”이라며 “복지와 문화 등의 분야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염 시장은 이날 강의에서 자신만의 정치철학과 4대 선거 변수를 제시한 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출마자의 마음가짐과 선거 비법을 전수했다.
염 시장은 정치인의 마음자세에 대해 “정치는 밥상 차려놓고 초대하는 사람 없다. 자기가 차려야 한다”면서 “자존심 강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은 정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앙 정치와 지방 정치의 차이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은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 반면, 지방 정치는 지역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 행정은 정당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공천 제도가 있어 정당을 택하지만, 정당이 지방의 정책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집권 초기에는 여당이 유리한 반면, 말기에는 야당이 유리하다. 그런 면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정권 초기에 가까운 시기에 치러지는 만큼, 집권 여당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선거 3~4개월 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 여론을 주도한다”면서 “선거가 임박해서는 감성의 영향력에 여성들이 여론몰이한다. 하지만, 선거 당일에는 40~50대 가장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선거에서 상대는 나보다 약하거나, 더 훌륭한 인물일 수도 있다”면서 “대진표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또 무조건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 자기 생각과 정책을 전달해 줄 사람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