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이 대회는 총상금 1억원으로, 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간 경기도 용인 해솔리아CC 해솔 코스(파72·7114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엄태경은 첫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선두 김대환(20)에 이어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엄태경은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 범하며 우승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면서 5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0언터파 134타를 기록, 1라운드 선두였던 김대환을 제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엄태경은 특유의 근성과 성실함으로 2004년 KPGA 티칭프로로 입문한 이래 2005년 세미프로, 2007년 KPGA 정회원 자격을 차례로 따냈다.
엄태경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경기 초반 버디를 연달아 잡아내며 경기를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엄태경은 특히 “항상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이 우승컵을 그동안 고생한 아내와 사랑스런 아들에게 바치고 싶다”며 “KPGA 해솔리아투어가 이제 3회 대해 하나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선전해 내년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PGA 해솔리아투어 3회 대회는 3일 예선을 거쳐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간 열린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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