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초·중 교육여건 '열악'…학생수 적어 대부분 학년당 한개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 초·중 교육여건 '열악'…학생수 적어 대부분 학년당 한개반

주변공사장 통학길도 위험

  • 승인 2013-09-02 18:14
  • 신문게재 2013-09-03 3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내포신도시 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여건이 취약, 학부모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내포초등학교와 내포중학교를 다니는 학생 수가 크게 적을 뿐더러 공사장으로 둘러싸인 통학환경은 학생들에게 위험요소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내에는 내포초등학교와 내포중학교 2개교가 올해 개교했다.

내포초등학교는 총 155명이 입학, 1학년과 4학년을 제외한 타 학년들은 학년 당 1개반 만이 수업을 진행 중이다.

내포중학교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1~3학년 모두 합쳐 약 80여 명에 지나지 않는 학생들이 입학, 현재 1학년을 제외한 2, 3학년은 학년 당 15명 내외의 1개 반만이 수업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정주여건이 취약하다 보니 학생들의 유입 또한 드물다. 신도시 출범에 따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주한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직원 자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 이외의 전학생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내포초에 자녀를 둔 양 모(38)씨는 “학교시설 및 교육수준에는 만족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함께 공부하고 소통할 수 있는 친구들이 적다는 점”이라며 “한반에 15명 내외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 그저 안타까운 심정이 앞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위험한 통학환경도 학부모들에게 큰 걱정거리다.

주변이 공동주택 등의 공사장으로 뒤덮여 있다 보니, 오가는 건설차량으로 인해 학생들의 등굣길은 타 도시에 비해 위험하기 짝이 없다.

실제로 신도시 내에서는 황량한 공사현장을 배경으로 홀로 집으로 걸어오는 학생들의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여기에 당초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계획됐던 초·중학교의 스마트스쿨 도입 문제 역시 예산확보와 인가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도시 조기정착이 부족한 점은 이해하지만, 인지적, 성장적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학생들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초.중학교의 학생들은 정규교육과정과 함께 친구관계 등 교육 환경적 요소 또한 중요하다”며 “주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인 만큼 교육 여건 개선은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