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초등학교와 내포중학교를 다니는 학생 수가 크게 적을 뿐더러 공사장으로 둘러싸인 통학환경은 학생들에게 위험요소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내에는 내포초등학교와 내포중학교 2개교가 올해 개교했다.
내포초등학교는 총 155명이 입학, 1학년과 4학년을 제외한 타 학년들은 학년 당 1개반 만이 수업을 진행 중이다.
내포중학교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1~3학년 모두 합쳐 약 80여 명에 지나지 않는 학생들이 입학, 현재 1학년을 제외한 2, 3학년은 학년 당 15명 내외의 1개 반만이 수업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정주여건이 취약하다 보니 학생들의 유입 또한 드물다. 신도시 출범에 따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주한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직원 자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 이외의 전학생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내포초에 자녀를 둔 양 모(38)씨는 “학교시설 및 교육수준에는 만족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함께 공부하고 소통할 수 있는 친구들이 적다는 점”이라며 “한반에 15명 내외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 그저 안타까운 심정이 앞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위험한 통학환경도 학부모들에게 큰 걱정거리다.
주변이 공동주택 등의 공사장으로 뒤덮여 있다 보니, 오가는 건설차량으로 인해 학생들의 등굣길은 타 도시에 비해 위험하기 짝이 없다.
실제로 신도시 내에서는 황량한 공사현장을 배경으로 홀로 집으로 걸어오는 학생들의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여기에 당초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계획됐던 초·중학교의 스마트스쿨 도입 문제 역시 예산확보와 인가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도시 조기정착이 부족한 점은 이해하지만, 인지적, 성장적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학생들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초.중학교의 학생들은 정규교육과정과 함께 친구관계 등 교육 환경적 요소 또한 중요하다”며 “주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인 만큼 교육 여건 개선은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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