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가 3일부터 전남 순천과 여수에서 전체 의원 연찬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부의장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임재인<사진> 부의장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복당함에 따라, 시의회 부의장은 두 자리 모두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맡게됐다.
현재로선 여야 시의원들이 특별히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한 1년도 남지 않은 임기를 그대로 수행하게 되겠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시의회에 따르면 같은 정당에서 부의장 직을 모두 맡아서는 안된다는 규정이나 근거는 없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방자치법상) 법적으로 해당 규정이 없는 만큼, 같은 정당에서 의장단을 모두 맡는다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며 “다만, 의원들 사이에서 문제를 제기한다면 임시회 때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일단, 임 부의장은 시의회 부의장 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대다수 동료 시의원들도 별다른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소속 A시의원은 “임 부의장의 선출은 정당보다 인물됨에 의한 의원들의 지지였다”며 “당을 바꿨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 부의장이 선출된 배경에는 선진당 소속이라는 점이 감안된 만큼, 물러나야한다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B시의원은 “임 부의장 선출에는 선진당이라는 배경이 감안됐을 것”이라며 부의장직 유지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뒤,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만큼, 임 부의장은 최소한 동료 의원들에게 양해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당들 반응은 대체로 신중하다.
새누리당은 일단 자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맡긴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에서 나서는 것보다는 시의원들끼리 해결할 문제”라며 “의원들 사이에서 문제가 제기된다면 당에서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부의장 사퇴 주장은 명분없으나, 사태의 귀추를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 부의장 본인은 부의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으로 안다”면서 “명분없이 부의장 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옳지 못한 만큼, 계속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 정당별 의석 분포는 새누리당 13석과 민주당 8석 등으로 재편된 상태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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