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도시재생을 세종시와 청주시 등 인근 지자체 도시들과 역할분담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발전연구원 정경석 도시기반연구실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대전시 도시재생 추진전략'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대전의 도시재생 추진 전략도 특정한 도시 내부문제에만 더이상 국한해서는 안되며, 세종시ㆍ청주시 등 인근 지자체 도시들과 기능 및 역할분담을 통해 중추도시권으로 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도시산업구조를 재편한다는 의미에서 대전역의 역세권재정비구역을 조기에 전략적으로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대전이 도시쇠퇴현상이 전국 광역시중 가장 빠르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보고서에서 “대전시의 1인 가구 증가속도는 2010년 기준 36.7%로 전국 평균 30.6%를 웃돌고 서울시를 포함해 6대 광역시중 1인 가구 구성비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현상은 지역공동체의 약화 및 거주환경 질 저하를 초래해 도시발전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원도심 지역으로의 인구유입 및 인구이동은 매우 정체됐고, 노은ㆍ도안지구로의 인구이동은 매우 활발해 원도심과 신흥도심 사이 인구이동 단절현상을 우려했다.
정경석 연구위원은 “대전에서 많은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됐으나, 각 사업들이 개별사업 위주로 산발적으로 추진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적인 관점에서 도시재생의 비전과 전략과제를 설정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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