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30일 열린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철도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코레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사항을 논의하고, '철도산업 발전방안' 실천계획도 본격 수립하기로 했다.
TF는 지난 7월 8일에 구성된 이래 ▲지주회사 전환 ▲경영 정상화 ▲물류 경쟁력 강화 ▲시설관리 개선 등 4개 분과로 나눠 코레일에서 건의한 제도개선 과제(27개)를 집중 검토했다.
이 결과 국토부와 코레일은 '철도산업 발전방안'의 목표가 구조조정이 아니라 철도경영의 정상화라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레일의 구조 개편은 물류·차량·시설 관련 조직의 자회사 전환을 중심으로 추진하되, 단순한 분리 보다는 경영자립이 가능한 구조로 설립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의 방안으로 우선 경영적자 누적과 용산역세권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기대이익이 빠지면서 부채가 17조6000억원으로 폭증(6월 현재 부채비율 435%)한 코레일 경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코레일의 수익사업을 위해 국가가 보유한 철도시설의 무상사용을 확대하고, 철도차량 등 출자도 검토하기로 했다. 영업수입에 연동된 현재 고속철도 선로사용료 산정방식을 열차의 운행회수와 운행거리를 고려한 단위 선로사용료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또 철도 경영적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물류사업의 개선을 위해 철도물류시설의 거점화·현대화 등 사업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철도물류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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