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대전 호텔가는 텅텅…추석 예약률 10% 그쳐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황금연휴' 대전 호텔가는 텅텅…추석 예약률 10% 그쳐

패키지 상품도 빈약… 관광 아이템 발굴 시급

  • 승인 2013-09-01 17:17
  • 신문게재 2013-09-02 9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반면, 지역 호텔가는 썰렁한 모습이다. 호텔마다 추석 연휴기간의 객실 예약률이 10% 내외에 그치면서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

1일 지역 호텔가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5일간에 달하는 추석 연휴기간의 객실 예약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유성호텔의 경우 평일 예약률이 90% 이상 웃돌지만 추석 연휴기간에는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호텔인터시티도 평일 예약률이 80% 수준이지만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것은 호텔리베라 유성도 추석 연휴기간 예약률이 23%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평일 예약률이 다른 호텔보다 다소 적은 50% 정도 웃도는 수준이지만 올 추석 예약률은 높은 편이다.

이처럼 지역 호텔가는 국토의 중심인 지리적 이점과 인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인해 세미나 등 행사 수요가 꾸준해 평소 예약률이 80~90%에 달한다.

하지만 5일간의 긴 추석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객실 예약률이 저조함에 따라 호텔마다 추석 패키지 상품에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준비한 것이 객실 투숙자의 조식 뷔페, 추석 맞이 송편 제공 등에 머물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이 특별하게 내세울 관광지도 별로 없고, 설이나 추석 등 연휴기간에 오히려 객실 예약률이 크게 떨어진다”며 “명절 연휴기간에 숙박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추석 패키지 상품에 대해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대전이 유성온천을 제외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별다른 관광 아이템이 없다”며 “관광업계와 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둘러 아이디어를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추석 연휴는 평소보다 1~2일 많은 5일에 달하고, 앞뒤로 연차 등을 사용할 경우 최장 9일까지 가능해 해외여행객은 급증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여름휴가를 미뤘다가 이번 추석 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공항은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행업체마다 마련한 추석 연휴기간의 인기 패키지 상품은 지난 6~7월부터 마감 사태를 빚기도 했다.

여행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그야말로 황금연휴로 적게는 5일, 많게는 9일을 쉴 수 있어 일찍부터 여행상품의 예약률이 많이 증가했다”며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공휴일, 명절 등의 연휴 기간에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1~2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