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대전지역의 버스와 지하철, 전광판 등 홍보수단을 이용해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을 집중홍보하고 있다. '찾아가는 설명회'도 진행한다. 마을과 지역단위 모임과 '평생학습'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원하는 곳이면 직접 찾아가 건설방식에 대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10여차례에 걸쳐 전문가 토론회와 시민단체 토론회 등을 벌였으나 노면건설 방식과 지상고가 건설방식을 놓고 논란만 가중되고 있고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해왔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난 5월 '절차의 정당성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시간연장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 차기 정권으로 결정이 넘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도시철도 2호선'이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어 차기 선거에 나오는 선거직 시장이었다면 더이상의 언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염시장이 차기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적 입장 고려 없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는 집중적인 홍보와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 인식 확산에 집중한데 이어 3~4차례에 걸친 시민 대상 선호도 조사를 할 계획이다. 시민 선호도 조사는 전문가 집단과 일반 시민들로 나눠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신뢰성 확보를 위한 면대면 인터뷰 방식의 조사를 할 방침이다. 시는 10월내 건설방식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내년도 본예산 확보를 위해 일정분의 설계비 예산은 세우는 방침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결정은 조사결과등을 종합해 결정권자가 하겠지만, 무엇보다 많은 시민들이 내용을 알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예산문제는 예산확보를 해놓고 사용하지 않으면 불용처리가 가능한만큼 우선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