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조는 지금까지 변함이 없었다. 충청권은 지금 '약속의 땅'처럼 보이지만 현안과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인 대전, 출범 첫돌을 넘긴 세종, 지난해 내포에 안착한 충남, 재도약에 나선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등 미완의 가능성과 잠재적인 성장 동력의 범주에 머문 곳이 많다.
그럼에도 미래는 희망적이다. 대전시는 창조경제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연말 2단계 이전과 세종청사 1만명 시대가 되면 세종시는 제2의 행정수도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다. 내포신도시는 2020년 인구 10만의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 초기 생활권 구축에 착실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도청이전특별법 표류 등 걸림돌 제거가 시급하다.
충청권은 환황해권을 이끌 교역의 중심지, 국가 바이오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제2의 수도권을 향한 재도약의 발판 위에 서 있다. 동북아시대의 중심세력인 지역민과 더불어 위대한 충청시대의 드넓은 지평이 침식당하지 않도록 지역 거점언론으로서 보다 열심히 뛸 것이다.
지방자치, 주민자치의 나이테는 두꺼워졌지만 여전히 중앙집권의 구도를 면치 못한 상태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 아닌 지역말단적인 단체로 간주하지는 않은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도입 초기에 비해 나름대로의 진전에도 여전히 '2할자치'란 지적이 나오는 현실이다. 수도권 규제완화의 폐해가 금산과 청양 소재의 대학에서 표본적으로 재연되는 모순도 지켜봐야 했다. 언론으로서도 더 큰 역할을 절감한다.
무엇보다 충청권 공조가 필요할 때다. 과학벨트 수정안 갈등으로 공조 없는 공조 모임으로 끝난 충청권 시도당위원장·시도지사 협의회부터 어서 복원해야 한다. 이외에도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충청권 철도 조기 착공 등 광역단체 간, 여야 간 탈정치적으로 풀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다. 충청권 지자체 간, 또한 수도권과 비수도권도 대립이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지향하는 중도일보는 충청권은 한 뿌리라는 기조를 늘 유지할 것이다.
지역경제 및 지역문화 활성화와 직결되는 지역균형발전의 정신은 곧 62개 성상 중도일보가 앞세운 지역사회 개발의 창간 정신으로 돌아가는 길과 다르지 않음을 확신한다. 한층 성숙해진 언론으로서 지역발전이 국가발전이라는 시대적 명제를 늘 견지해 나갈 것이다. 지역민이 성원으로 키운 중도일보의 브랜드 가치를 융합미디어 시대에도 더욱 빛내고 높여나갈 것임을 창간의 아침에 옷깃을 여미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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