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간 초심 다지며 미래 내다볼 것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창간 초심 다지며 미래 내다볼 것

  • 승인 2013-09-01 14:44
  • 신문게재 2013-09-02 21면
창간 62주년을 맞는 중도일보는 늘 지역민의 맑은 눈과 밝은 귀가 되어 듬직한 중심언론의 역할을 다하고자 했다. '중도(中都)'라는 선구적인 제호와 함께 창간 때 선창했던 '지역개발' 사시(社是)는 중앙집권시대인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다.

그 기조는 지금까지 변함이 없었다. 충청권은 지금 '약속의 땅'처럼 보이지만 현안과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인 대전, 출범 첫돌을 넘긴 세종, 지난해 내포에 안착한 충남, 재도약에 나선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등 미완의 가능성과 잠재적인 성장 동력의 범주에 머문 곳이 많다.

그럼에도 미래는 희망적이다. 대전시는 창조경제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연말 2단계 이전과 세종청사 1만명 시대가 되면 세종시는 제2의 행정수도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다. 내포신도시는 2020년 인구 10만의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 초기 생활권 구축에 착실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도청이전특별법 표류 등 걸림돌 제거가 시급하다.

충청권은 환황해권을 이끌 교역의 중심지, 국가 바이오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제2의 수도권을 향한 재도약의 발판 위에 서 있다. 동북아시대의 중심세력인 지역민과 더불어 위대한 충청시대의 드넓은 지평이 침식당하지 않도록 지역 거점언론으로서 보다 열심히 뛸 것이다.

지방자치, 주민자치의 나이테는 두꺼워졌지만 여전히 중앙집권의 구도를 면치 못한 상태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 아닌 지역말단적인 단체로 간주하지는 않은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도입 초기에 비해 나름대로의 진전에도 여전히 '2할자치'란 지적이 나오는 현실이다. 수도권 규제완화의 폐해가 금산과 청양 소재의 대학에서 표본적으로 재연되는 모순도 지켜봐야 했다. 언론으로서도 더 큰 역할을 절감한다.

무엇보다 충청권 공조가 필요할 때다. 과학벨트 수정안 갈등으로 공조 없는 공조 모임으로 끝난 충청권 시도당위원장·시도지사 협의회부터 어서 복원해야 한다. 이외에도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충청권 철도 조기 착공 등 광역단체 간, 여야 간 탈정치적으로 풀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다. 충청권 지자체 간, 또한 수도권과 비수도권도 대립이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지향하는 중도일보는 충청권은 한 뿌리라는 기조를 늘 유지할 것이다.

지역경제 및 지역문화 활성화와 직결되는 지역균형발전의 정신은 곧 62개 성상 중도일보가 앞세운 지역사회 개발의 창간 정신으로 돌아가는 길과 다르지 않음을 확신한다. 한층 성숙해진 언론으로서 지역발전이 국가발전이라는 시대적 명제를 늘 견지해 나갈 것이다. 지역민이 성원으로 키운 중도일보의 브랜드 가치를 융합미디어 시대에도 더욱 빛내고 높여나갈 것임을 창간의 아침에 옷깃을 여미고 다짐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