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탈락, 병원장 공석예고…충남대병원 '호흡기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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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탈락, 병원장 공석예고…충남대병원 '호흡기가 필요해'

  • 승인 2013-08-29 18:13
  • 신문게재 2013-08-30 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역의 거점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올 들어 굵직한 정부지원 공모사업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가 하면 병원장 후보까지 부적격 사유로 중도탈락해 병원장 공석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연구중심병원 선정에서 충남대병원은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전국에서 14개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들이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이 가운데 10개 병원이 선정됐다. 10개 병원은 수도권 빅5 병원을 포함해 지방에서는 분당차병원과 경북대 병원만이 포함됐다. 충남대병원은 1차 서류심사 통과이후 다소 고무적인 분위기였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연구중심 병원에 선정되면 제도적 인센티브를 받게된다.

먼저 보건의료 R&D 연구비를 내부인건비(총 연구비의 40%까지)에 사용가능토록 하고,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의 연구비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외 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 채용 전문연구요원(Ph.D)의 병역대체 복무인정(병무청),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또는 법인세·지방세 감면 등 세제혜택(기재부) 등 제도적 지원이 추가된다.

지난 7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겠다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권역외상센터'선정에서 을지대병원이 최종선정됐다. 지역에서 충남대병원을 비롯한 건양대병원 등이 각축전을 벌였지만, 사립대학교 병원인 을지대병원이 선정됐다.

지금까지 각종 정부지원사업에서 충남대병원이 선정돼왔던만큼 이번 권역외상센터 탈락은 뼈아픈 고배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충남대병원이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있는만큼 함께 구색을 갖춰야 하는 외상센터 고배는 충격으로 받아 들여진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았지만 세종시에 건립예정인 제2병원 진행도 발걸음이 느린 상황이다.

당초 충남대병원은 지난 6월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었고, 2014년 착공 예정이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신청이 늦어지면서 8월말 현재까지도 사전예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소 시일이 더욱 걸릴 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오는 11월에나 정기 예타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예정돼 있던 차기 병원장까지 임용탈락되면서 당분간 병원장 공석도 예고되고 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충남대병원이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던 만큼 또다른 도약을 위한 과도기로 물흐르듯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라며 “지역에서 지역민들이 애정있는 시각으로 바라봐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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