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충청지역에서는 충남 2곳(백석대ㆍ한서대)과 충북 1곳(극동대) 등 3곳이 포함돼 내년에는 정부 재정 지원을 아예 받지 못하게 됐다.
교육부는 29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및 학자금 대출제도 심의위원회를 통해 전국 35개교(4년제 18·전문대 17)를 '2014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 명단에서 대전지역 대학들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지난 2011년 정부의 대학평가가 시작된 후 불어닥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대전지역 대학들은 앞서 2011년 두 곳, 2012년 한 곳 등 모두 3개 대학들이 하위 15% 대학 명단에 포함돼 정부의 재정지원제한 대학 또는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선정돼 곤욕을 치렀다.
반면 충남은 백석대와 한서대, 충북은 극동대 등 충청지역 3개교가 정부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들 대학 중 두 곳은 취업률이나 재학생 충원율 등 교육지표보다는 법인지표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35개교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대학은 15개교이며, 20개교는 올해 새롭게 지정됐다. 총 43개교가 지정된 지난해에 비해서는 학교 수가 다소 줄었다.
이 가운데 17개교는 지난해에도 하위 30%에 속했던 대학들로, 교육여건 개선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2년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을 받는 15개 대학은 경주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제주국제대, 한려대, 한중대, 고구려대, 군장대, 대구미래대, 부산예술대, 서해대, 송호대, 영남외국어대, 웅지세무대, 한영대 등이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은 2014학년도 국가 및 지자체의 재정지원사업의 참여가 배제된다. 또 보건의료 분야, 사범계열 등에서도 정원 증원에도 제한이 따른다.
학자금대출제한대학은 지난해에 비해 1개교가 늘었으며, 6개교가 올해 처음으로 선정됐다. 영남외국어대와 부산예술대는 4년 연속으로 지정됐다. 학자금대출제한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원칙적으로 졸업 시까지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며, 다음 해 평가에서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다시 대출이 가능해진다. 단 7분위 이하 학생들에게만 대출이 가능한 든든학자금 대출(ICL)은 소속 대학과 관계없이 100% 대출이 가능하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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