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전지역 4년제 대학 졸업자 평균 취업률이 63.9%로 집계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국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DB 연계 취업통계' 에 따르면 올 4년제 대학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은 59.3%인 가운데 대전지역 취업률은 울산(64.8%) 다음으로 높아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대전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건양대 대전캠퍼스 취업률은 86.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을지대 대전캠퍼스(76.9%), 우송대(72.9%), 한밭대(66.2%), 대전대(64.2%), 배재대(60%), 목원대(58.7%), 한남대(52.4%), 충남대(49.2%) 등 순으로 올 졸업자 취업률이 높았다.
건양대 및 을지대 대전캠퍼스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이뤄지는 보건·의료계열 학과로 구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송대와 한밭대는 산학연협력이 강한 점을 기반으로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졸업자 규모에 따른 그룹별부문 상위권(1~5위)을 차지한 대전권 대학은 한밭대, 건양대, 우송대 등 3곳으로 나타났다. 한밭대는 나 그룹(2000명~3000명 미만)에서 전국 1위라는 기염을 달성했다.
건양대 취업률은 대전캠퍼스와 논산 캠퍼스 통합할 경우, 73.9%로 다그룹(1000명 이상~2000명 미만)에서 전국 3위에 올랐다. 우송대도 다 그룹에서 전국 5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또한 배재대는 화학공학, 재료공학, 스페인ㆍ문학, 물리ㆍ과학, 자연계교육 등 5개 학과의 전공별 취업률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냈다. 특히 배재대는 지난해 대비 취업률이 16.9%p 상승, 지역 대학 가운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취업률 상승을 보였다. 목원대(생명과학, 조형, 음악학) 및 우송대(의료공학, 가족ㆍ사회ㆍ복지학, 영미어ㆍ문학)의 각각 3개 학과 전공별 취업률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대전대(응용공학), 한밭대(가족ㆍ사회ㆍ복지학), 한남대(프랑스어ㆍ문학) 등 3개 대학에서 전공별 취업률 전국 1위를 기록한 학과는 각각 1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충남대 취업률은 49.2%로 대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낮은 취업률과 가그룹(졸업생 3000명이상) 32개 대학 중 29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대전권 사립대들이 하위 15% 명단에 포함되지 않도록 비상체제에 돌입한 것과 달리, 거점국립대인 충남대 구성원들이 안일했던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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