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廉 불출마 파장]'염 시장 지지층 표심' 지선변수 부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廉 불출마 파장]'염 시장 지지층 표심' 지선변수 부상

새, 朴-李 2파전 예상… 후보군 대부분 역풍 우려 민, 선진당 성향 등 폭넓은 지지층 흡수가 관건

  • 승인 2013-08-28 18:24
  • 신문게재 2013-08-29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 지지층 표심의 향배가 내년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불출마를 선언한 염 시장 지지층 표심의 향배가 내년 선거구도에 변수로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염 시장의 지지층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물론, 과거 선진당까지 포함될 만큼 지지자들의 폭이 다양해, 이들의 선택이 새누리당 경선과 본선에서까지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염 시장은 지난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측 가능한 정치적 관행을 만들고, 안정된 시정의 운영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또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시점에 (불출마를)발표하는 것은 선거 구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한 뒤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사람이 선거 구도의 상수가 돼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염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하차하면서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는 박성효 의원과 이재선 전 의원 간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주된 예상이다.

다만,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염 시장의 불출마를 계기로 세대교체를 촉구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난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만큼, 다시 시장으로 출마했다가 지역구인 대덕구민들한테서 신뢰도 상실 등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낙마하면서 인지도가 다소 하락했으며, 당내 선진당 출신들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이 부담이다.

반면에 같은 선진당 출신이라는 부분에서 이 전 의원은 염 시장 지지층이 선택할 수 있는 그나마 동질의 카드로 꼽힌다.

정 청장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 문제로 염 시장과 극명한 대립각을 세웠던 만큼, 염 시장 지지층의 조직적인 비토를 배제하기 어렵다.

때문에 염 시장의 불출마에도 새누리당 후보들의 정치적 부담과 고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들은 상황이 다르다.

이들은 염 시장의 불출마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염 시장 지지층 중에 민주당 성향의 지지층은 새누리당 보다는 민주당 후보를 뽑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후보들로서는 염 시장에게 빼앗긴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이 선거 승부에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염 시장이 불출마하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부분 역풍을 우려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민주당은 얼마나 지지층을 흡수하느냐가 선거판의 주요 전략이 될 것”이라며 “다만, 염 시장이 누군가 지지를 표명하면, 염 시장 지지층 표심이 특정 후보에게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