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건설사들은 2-2생활권이 행복도시 공동주택 분양의 마지막 호재로 보고, 보안(?)속에 짝짓기 및 줄대기, 눈치작전 등으로 총성없는 전쟁중이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및 행복도시건설청, 지역 민간건설사 등에 따르면 첫마을 북측 2-2생활권 공동주택용지 11필지(49만2000㎡)에 대한 설계 공모 접수가 다음달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1순위 신청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만큼, 상당수 대형 및 중소형 민간 건설사가 내심 진출 욕심을 부릴 만하는 분석이다.
더욱이 행복도시 핵심 입지에 여성이 살기좋은 단지, 커뮤니티 기능 강화 등 차별화된 컨셉이 이 같은 의지를 부추기고 있다.
내년쯤 이곳 청약을 기다리는 정부부처 공무원 및 지역민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도 건설사들에게는 메리트다.
또 세종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2-2생활권 이후 사실상 행복도시 분양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도 고려 요소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엠코,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한신공영, 포스코, 대우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가 용지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서는 계룡건설과 금성백조가 공동주택사업의 첫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2년간 행복도시 분양시장에서 벌떼 수주전으로 재미(?)를 본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모아건설 등 전라권 업체들도 재진입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P1~P3의 경우 공모단위 면적이 커 건설사 단독 응모는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실패 시 설계비 부담이 워낙 크게 때문이다.
그나마 P4(M9, M10블록)는 672호 규모로, 건설사 단독 진출을 타진해 볼 만해 중견건설사들이 입질 중이다.
토지공급 예정가는 972억~1665억여원. 공급세대수 1703~ 3171호에 이르는 P1~P3 단위 공모의 경우, 사실상 2~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공모에 응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사 및 호남권 건설사들의 치열한 눈치작전과 함께 대형건설사들의 줄대기 및 구애작전이 수면하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는 출혈 경쟁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안, 대형 건설사들간 짝짓기가 진행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결국 2-2생활권의 공동주택용지 주인은 설계로 결정되는 만큼 이를 감안하면 금주까지는 건설사간 연합구도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모 건설사 관계자는 “벌써부터 대형 및 중견 건설사간 물밑 짝짓기 및 정보전쟁이 전개되는 모습”이라며 “행복도시서 한 몫 잡을 수있는 마지막 공동주택용지라는 판단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지역건설사에 별도 배점 부여가 없고, 설계비 부담으로 인한 응찰 전략이 쉽지않다”며 “2-2생활권 공동주택용지 공급은 설계공모인 만큼 설계를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 건설사간 어떻게 컨소시엄을 구성하느냐가 토지 낙찰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백운석·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