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금인출기 강도 하루 만에 검거

동종범죄 전과자 40대男, 출소 일주일만에 재범

<속보>=현금인출기에서 부녀자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피의자가 사건 하루 만에 잡혔다. <본보 28일자 5면 보도>

둔산경찰서는 28일 부녀자 흉기강도사건 피의자 김모(4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7일 오전 7시 26분께 서구 둔산동 한 농협 지점 현금인출기 코너에서 흉기로 피해자(여ㆍ42)를 위협해 현금 2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피해자는 자녀 학비로 쓰려고 현금을 인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피의자를 공개수배하고 이날 낮 12시 10분께 유천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경찰에서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 2010년께 천안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강도사건을 저질러 3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20일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출소한 지 일주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경찰은 김씨가 남긴 돈 200만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줬고 나머지 50만원은 김씨가 옷, 신발 등을 사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개수배로 전환 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로 이른 시일에 검거했다”며 “출소 후 다른 범행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