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에서 국정원 집행관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박스를 들고 들어오고 있다. 이날 국가정보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을 포함한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 및 당직자 등 관련 인사의 자택과 사무실 10여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연합뉴스 제공] |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진정 떳떳하다면 압수수색을 방해하지 말고 검찰의 수색에 전면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은 국정원과 검찰의 압수수색을 긴급조치에 비유하며 공안정치가 부활했다고 반발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정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의원이 체제 전복을 목표로 수년 동안 반국가 활동을 한 혐의에 대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내사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과 검찰은 이 사건이 국민에게 주는 충격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철저하고도 면밀하게 이를 수사해야 한다”며 “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종북친북세력들의 이적활동을 낱낱이 밝혀내고 그들의 반국가적 활동으로부터 대한민국이 건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통합진보당 주요인사 체포 및 사무실 압수수색과 관련 “민주당은 국정원이 국회까지 들어와 현역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현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부터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그리고 10여명의 통합진보당 간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며 추가로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초유의 위기에 내몰린 청와대와 해체직전의 국가정보원이 유신시대에 써먹던 용공조작극을 다시 21세기에 벌이고 있다”며 압수수색에 반발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의 범죄행각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촛불 저항이 거세지자 촛불시위를 잠재우기 위한 공안탄압이다. 정당해산을 들먹이면서 진보세력을 말살시키려고 했던 집권세력의 정권유지전략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성규 대변인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책임지라는 대선 부정선거와 관련한 국민 목소리를 듣는 대신 공안탄압이라는 녹슨 칼을 꺼내들었다”고 반발했다.
홍 대변인은 박 대통령을 향해 “지난 70년대처럼 총칼로 억누른다고 해 국민들의 입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오산”이라며 “지난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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