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갈마동에 있는 대전 둔원고는 2003년 개교한 이후 지금까지 11회 졸업생을 배출한 공립 일반고다. 21세기 융합인재 육성에 목표를 둔 올 3월에 부임한 김광분 교장과 교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성(Creativity), 인성(Personality), 지성(Intelligence)을 고루 키우기 것이 목표다.둔원고의 행복교육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 주>
▲ '감나무 가족봉사단' 봉사활동 |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라이프찌히 의대,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을 방문, 기계재료, 생명과학 분야의 지식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얻었다.
강 군이 이런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2013학년도에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장려상뇌과학올림피아드 대상을 받고 뇌과학올림피아드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참여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둔원고가 학생의 창의성 신장을 위해 그들의 끼를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 및 여건을 제공했기에 가능했다.
둔원고는 학생 적성에 맞춘 멘토링 소그룹 연구 및 창작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흥미에 따라서 학급 내 소그룹을 4명 내외로 조직하여 관련 교과 선생님을 멘토로 정하고 계획 연구 실행 보고대회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1주일에 한 시간씩 소그룹별 활동이 가능한 도서실, 컴퓨터실, 과학실, 가사실 등의 공간에서 연구 및 창작활동을 진행한다.
둔원고는 학급별로 지도교사가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중간발표, 학년별 최종 발표 등 성과에 대해 서로 토론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 창의성 함양을 위한 소그룹 연구·창작활동 |
물론 구성원도 자율적으로 선발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동아리 활동 시간엔 학교에 활기가 넘친다.
학생들은 흥미, 취미, 적성이 비슷한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에서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 삶의 질서를 배우며 협동심을 기르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간다.
둔원고는 이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아리활동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우수자를 시상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 결과는 11월에 시행되는 둔원 축제에서 전시 및 공연을 통해 그들의 장기와 성과를 자랑하게 된다.
▲ 직업체헙활동 일환으로 실시한 솔로몬파크 체험. |
1학년의 경우 영어와 수학 교과에서 기초과목을 이수한 후 일반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계절학기를 운영하고 있다.
수학의 경우 먼저 '수학의 기본 I, II'를 1학기와 여름방학에 이수한 후 2학기와 겨울학기에 일반과목인 '수학'을 이수하게 해 기초 부족한 학생들에게 기초부터 차근히 학습 능력을 향상토록 하고 있다. 반면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위해 2학년 겨울학기를 개설하여 심화과목인 '심화 영어'와 '고급수학 기본'을 이수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둔원고는 이와 함께 주요 교과에 대한 수준별 이동수업을 진행하며 학력 신장 효율을 높이고 있다. 교과교실을 활용하여 1학년은 남학생 2개반을 4개반으로, 여학생은 3개반을 5개반으로 재편성하고, 2학년은 인문계 3개반씩, 자연계 2개반씩 그룹을 지어 수준별 수업을 위한 반을 추가 편성했다. 이후 매 정기시험 후에 3차례 재편성함으로써 학생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있다.
▲'감나무 가족봉사단' 봉사활동=둔원고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하여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교육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감나무 가족봉사단이다.
이는 갈마동사무소와 에드(ED)나눔사업과 연계한 사업으로 학부모 2인과 학생 2인이 한 조가 된다. 저소득층 1가구당 봉사단 2~3팀이 매월 1~2회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개발 국가를 돕기 위한 자선 물품 보내기, 학교 주변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등 둔원고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에도 두 팔을 걷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3, 4월에 걸쳐 서로 돕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글짓기, 캠페인 자료 및 아이디어 발표대회 등을 실시했다. 학교 폭력의 원인과 사례에 대한 토의, 학교폭력 예방 표어 및 논술, 정책발표 대회 등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폭력 없고 서로 돕고 배려하는 삶을 실천하는 건전한 학생을 육성하는 것이 둔원고의 목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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