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장 후보를 '부적격'이라는 이유로 거부한 경우는 충남대병원 개원이래 처음이어서 병원내부는 물론 지역 의료계에도 여러가지 추측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27일 충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마지막 검증절차인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병원장으로 부적격하다는 판정을 했으며, 교육부와 충남대병원 등에 공문을 통해 병원장 재공모를 요구했다.
부적격 사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유라는 이유로 공문에 명시돼 있지 않아, 추측성 사유만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대병원은 교육부의 공문대로 빠른시일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병원장 공모절차를 또다시 거칠 예정이다. 현재 병원장인 송시현 병원장의 임기가 9월 8일 마무리 되는 상황인 만큼 병원장 선발까지 3개월여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공석인 병원장은 현재 진료처장인 신현대 교수가 직무대리를 맡게 된다.
충남대병원의 차기 병원장 후보자는 당초 성인환 교수(심장내과), 신현대 교수(정형외과), 최시환 교수(안과) 등이 거론됐으나, 최 교수와 신 교수만이 응모했었다.
당시 후보로 올라갔던 신 후보는 중간에 사퇴했다. 이사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후보가 낙마하면서 차기 병원장 후보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남대병원장은 9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복수후보를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며, 큰 문제가 없는한 이사회에서 올린 병원장 후보 1순위가 병원장직을 맡는 것이 관례다.
충남대병원 한 관계자는 “지금껏 없었던 초유의 일인만큼 사실상 아직까지 차기 병원장 물색은 커녕 정신이 없는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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