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열린 천안시의회 제168회 임시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추경예산인 민간행사보조금으로 요청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경기 유치를 위한 입장권 판매와 홍보비 명목 예산 2억 3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천안시의회는 올해 당초 예산으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경기 유치를 위해 3억원의 예산은 이미 승인해준 바 있다.
유치금은 확보됐지만 추경예산이 시의회로부터 삭감되면서 시는 지역 축구협회나 타 단체를 통해 경기유치 추진방안을 모색했으나,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가 협의를 통해 유치금을 받고 유치 지자체가 해야할 입장권 판매를 직접 하기로 해 천안에서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국가대표팀 경기 유치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대한축구협회 사무국을 방문하는 등 노력했고, 6월에는 친선경기 천안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대한축구협회도 지난 8일 천안종합체육관을 방문해 경기 진행이 가능한지 시설 등을 점검하는 실사를 가졌다.
오는 10월 15일 천안에 유치될 경기는 아프리카 말리팀으로 알려졌다. 말리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차 예선 H조에서 알제리에 이어 승점 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고, 국제축구연맹 랭킹 32위이다.
시는 대한축구협회의 이같은 결정으로 천안종합운동장의 미비된 시설을 보완하고, 보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협약서가 전달되면 국가대표팀 경기 유치가 확정될 것”이며 “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국가대표 축구팀의 경기유치는 물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볼거리 제공과 시청률 높은 미디어 노출에 따른 천안시 브랜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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