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로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확실히 쏘아올리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2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24라운드 강원전에서 대전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전반 6분 선제골을 가져왔고, 아리아스와 플라타의 측면 돌파를 중심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반격에 나선 강원이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번번이 대전 골키퍼 홍상준의 선방으로 막혔고, 후반 34분 주앙파울로가 페널티킥을 얻으며 대전의 승리를 굳어가는 듯 했다.
이후 주앙파울로의 페널티킥이 강원 골키퍼 박호진에게 막히며 추가골을 요원한 듯 했지만, 후반 39분 아리아스가 대전의 2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2-0 영봉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대전은 자신감을 회복한 것은 물론,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구는 현재 승점이 대전보다 3점 많아 리그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4월 백종철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대구는 '황볼트' 황일수를 비롯해 아사모아, 조형익 등 빠른 역습이 무기인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대전은 측면을 지키는 이웅희와 윤원일이 대구의 날카로운 역습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면서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다행인 것은 대구 공격의 핵인 레안드리뉴가 지난 수원전 퇴장으로 출장할 수 없는 데다 대구가 3일 만에 원정경기를 치르는 반면, 대전은 홈 경기 이후 4일 만에 홈에서 또다시 경기를 해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지난 경기 드디어 홈 승리를 맛봤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는데 기대했던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대전 스타일의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번 대구전은 지난 강원전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라며 “연승으로 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