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 서울 한강 안부럽네

  • 스포츠
  • 생활체육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 서울 한강 안부럽네

카약·래프팅·수상자전거 등 6종 43대 수상기구 무료이용 매년 4월~10월말까지 운영… 안전요원도 상시대기 '안심'

  • 승인 2013-08-26 14:19
  • 신문게재 2013-08-27 12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폭염은 물러갔지만 한낮 태양은 여전히 뜨겁다. 가을의 초입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그 뜨거운 태양 아래 도심 속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사람들은 시원한 물줄기를 가르며 뜨거운 태양 아래 수면을 질주하며 아직 가시지 않은 더위를 한 방에 날리고 있다. 지난해 개장해 불과 1년 만에 대전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을 살펴보자. <편집자 주>

▲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에서 시민 등이 카누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에서 시민 등이 카누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작년부터 이곳을 최소 한 달에 한번은 찾고 있어요. 대전에 이런 시설이 생겨 정말 좋아요.”

이정중(가명·41·대전 서구 가수원동)씨는 매년 봄부터 초가을까지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을 찾는다. 이씨는 “평소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이곳에서 다 풀어요. 술 대신 운동도 하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물 위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안 좋은 기억들이 많이 지워지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생긴다”고 했다.

갑천 수상스포츠체험장이 대전시민들의 수상스포츠 체험장소이자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곳에는 레저 카약 13대, 용선 5대, 페달보트 5대, 래프팅 2대, 수상자전거 13대, 스탠딩카누 5대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6종43대의 수상 기구가 있다. 수상 기구는 이곳을 찾는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 4월 계룡건설에서 수상자전거 13대와 스탠딩카누 5대, 수상오토바이 1대를 기증해 시민들의 이용의 폭이 넓어졌다.

대덕대교와 둔산대표, 라바보에 이르는 폭 160m, 총연장 1670m, 수심 2.3m의 수상 환경을 갖춘 체험장은 수상스포츠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제 서울 한강처럼 시민들이 즐겁고, 한가롭게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대전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체험장은 매년 4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운영된다. 장비점검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뺀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돼 시민들이 꾸준히 찾는다.

지난해 체험장을 찾은 시민은 3만여명이다. 올해는 이미 7월까지 2만5000명이 넘는 시민이 찾아와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용선과 래프팅 이용도 많지만 역시 레저 카누와 페달보트, 수상자전거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실은 물론, 탈의실과 샤워실도 갖추고 있어 신나게 수상 체험을 즐긴 뒤 씻고, 옷까지 갈아입은 뒤 개운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대전시는 주1회 이곳의 수질을 점검하고, 매일 하천환경정비를 하는 등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 보트 2급, 인명구조, 래프팅, 응급조치 등의 자격증을 가진 수상레저스포츠 전문가 4명을 구조 요원으로 둬 유사시 신속한 조치를 해 아직까지 특별한 사고는 나지 않았다.

수상체험을 즐긴 뒤 인근 한밭수목원과 엑스포과학공원, 엑스포수상공원 등 휴양문화시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고, 평일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현장학습의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갑천수상스포츠체험교실 홈페이지(watersports.or.kr)를 개설해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이 보다 편리해졌다.

대전시체육회 김영희 체육진흥부장은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수심 2.3m, 폭 160m, 총 연장 1690m을 오가며 마음껏 물살을 가를 수 있다”며 “의료실과 대기실, 구명조끼 등 장비보관실이 마련돼 있고, 안전요원 감시대에는 상시 안전요원이 자리를 지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