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화력발전소는 서천화력, 보령화력, 당진화력, 태안화력 등 크게 4곳에서 총 26기의 발전기기를 가동 중이다. 복합발전시설(LNG)까지 합하면 총 29기에 달한다.
여기에 2027년까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약 14개에 이르는 기기가 더 증설될 예정이다.
문제는 발전기기에 대한 관리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배치한 발전소는 늘고 있는데 반해 이에 대한 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져 내부적인 결함으로 인한 문제 및 사고 발생률이 커질 위험이 있어서다. 지난 11일 가동이 중단된 당진화력의 경우 고장원인이 터빈날개 이탈로 판단, 내부적인 결함과 관리 미숙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 당진화력에 납품된 주중기관(보일러에서 발전기로 가는 주된 전기관)의 용접결함이 전기안전공사의 검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발전소가 밀집돼 있다는 점은 사고 발생 시 위험성을 가중시킨다.
도내 화력발전 설비용량(1240만)은 전국(2453만)의 절반 이상을 차지, 유난히 충남지역에 화력발전소가 밀집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작은 결함으로 인한 사고 발생시 발전소 파괴 등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안전공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화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예방 관리의 필요성과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등 환경적인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주민건강과 안정성 등의 문제로 석탄 화력의 신규건설이 금지되고 있기도 하다. 국가계획에 따른 화력발전의 증설이 불가피 하다면, 현재 충남지역에 밀집된 전력설비에 대한 지자체,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을 강화해 향후 위험성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충남 지역에는 보다 많은 화력발전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전국 발전량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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