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시는 보문산권을 ▲대사근린 공원권 ▲행평근린공원권 ▲사정근린공원권 ▲산성역사공원권 ▲문화문화공원권 ▲호동근린공원권 등 6개 공원을 조성하고 10개의 단위산업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143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개발내용에는 트램으로 관광전차를 만들고, 전차박물관, 유소년 직업체험을 위한 개구장이왕국, 생태체험공원, 레저스포츠단지, 가족휴양시설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보문스카이데크, 보문달(야간 조명설치), 건강체험시설, 책마을, 팜파크 등 10개 사업을 내년에는 1016억원, 2015년에는 414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시는 10개 사업개발 계획이 콘셉트 없이 '백화점식'이라는 판단에 따라 10개 단위사업을 절반으로 줄이고 콘셉트를 '가족'으로 잡았다.
시는 우선 행평근린공원권에 오월드와 연계해 가족단위로 머물 수 있는 '유스호스텔'과 '워터파크'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지역에 워터파크 시설이 없다보니 시민 상당수가 수도권과 충남지역으로 찾는 실정인만큼 가까운 시내권에서 워터파크를 즐길 수 있는 중·대형 규모의 워터파크를 설치하고 민자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월드와 보문산5거리를 연계하는 트램을 설치해 임도를 통해 연결하겠다는 계획은 유지된다. 곤돌라 등 여러 연계교통수단을 고려했지만 이미 만들어져있는 임도를 이용한 트램이 가장 비용 소요와 자연훼손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대사근린공원에 설치예정이었던 전차박물관(교통수단 박물관)과 개구장이왕국(유소년 직업체험관) 설치계획은 취소됐다.
산성역사 공원권에 보문산의 상징적인 야간 조명을 설치하겠다는 '보문달'과 문화공원권에 책을 소재로한 '책마을'사업계획도 수정된다.
시는 가족단위 방문객의 가족휴양시설과, 건강체험시설, 농촌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팜파크 시설 등은 존치키로 했다.
이밖에 가족단위 캠핑시설, 레포츠 시설 등도 들어설 전망이다.
시는 이들 사업계획을 마무리 짓는대로 내년부터 국비확보 방안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발표된 종합관광개발 기본계획 용역이 백화점식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자연훼손을 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계획 수정을 통해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가족들이 휴식하고 머물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문산관광개발 대상지역은 보문산 도시자연공원 1510만3670㎡ 이며, 대전 오월드(동물원, 플라워랜드), 보문산성, 족보박물관, 대전둘레산길 1·12구간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보문산 관광지개발 사업에 대해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개발중심의 계획들이며 이미 많은 편익시설이 설치된만큼 더이상의 시설 설치는 자연경관 훼손”이라며 개발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낸바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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