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라는 선물을 4000여 명의 관중에게 선사하며 147일만에 승리를 맛봤다.
대전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을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6분 김병석, 후반 39분 아리아스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19경기 무승(7무 12패)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13위 강원(승점 15점)을 1점차로 추격했다.
대전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분 황진산의 코너킥이 흐른 것을 김병석이 첫 슈팅을 날리며 공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공세를 이어가던 대전은 전반 6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플라타가 강원의 페널티지역 좌측을 빠르게 파고 들어 골대 정면으로 넘겨준 것을 김병석이 오른발로 골망 깊숙이 차 넣은 것이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전반 22분 이종찬의 코너킥을 김동기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대전 홍상준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전반 23분과 33분, 37분 아리아스와 윤원일, 김병석의 슈팅이 계속됐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강원은 전반 40분 지쿠를 투입하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추격골을 만들지 못해 1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전은 이동현 대신 주앙파울로를, 강원은 이종찬 대신 이종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대전은 후반 초반 약간 밀리는가 싶더니 강원의 공격을 차단하며 다시 공세를 펼치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후반 35분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아리아스가 문전으로 해준 침투 패스를 주앙파울로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강원 박호진의 손에 주앙파울로의 다리가 걸려 페널티킥을 가져왔다. 하지만 주앙파울로의 킥은 박호진에게 아쉽게 막혔다.
4분 뒤 대전은 PK 찬스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렸다. 플라타가 미드필드 측면에서 볼을 가로채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며 날린 슈팅을 박호진이 쳐내자 아리아스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은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후 강원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고, 대전은 2-0으로 승리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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