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에 등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당분간 원내외 병행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워 이번주가 국회 정상화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일단 민주당 장외 투쟁의 명분이 됐던 국정원 국조가 끝난 만큼 하루 빨리 국회에 복귀하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정원 국정조사 과정에서 원세훈, 김용판 증인의 출석, 추가 청문회 수용 등 여당이 많은 양보를 한 만큼, 민주당의 장외 투쟁은 명분을 잃었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하고도 8월 결산국회를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는 것 역시 국민의 상식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유인할 대야 협상 카드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단 국회 차원의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국은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담이 정국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로 이번주 '청와대 회동'의 의제와 시기 등을 놓고 여야가 물밑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 선거 개입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히 드러났다고 판단, 대여 투쟁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 분위기다.
특히, 원내외 병행 투쟁을 시작하면서 여권에 요구했던 대통령 사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김무성 의원, 권영세 대사의 청문회 출석 등 어느 하나도 관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중단하라는 새누리당 주장과 대해서는 “원내외 병행 투쟁은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25일 서면 논평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종교인과 교수, 심지어 중ㆍ고등학교 학생들까지 국정원 대선 개입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기국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주가 여야 정국 정상화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