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협은 당협위원장(민주당은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곳을 의미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대전 중구 및 천안을, 민주당에서는 충북 중부 4군(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군)이 사고 당협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대전 중구 당협은 강창희 국회의장이 의장직 수행 때문에 탈당하면서 김동근 위원장이 승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달 초 일신상의 이유를 내세우며 사퇴를 표명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지난 21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를 개최했으나, 별다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을의 경우, 김호연 당협위원장이 지난 2월 말께 사퇴하며 공석이 됐다.
공모절차를 통해 당내 여러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까지 마쳤지만 번복되는 등 새누리당은 아직도 조직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29일께 조강특위에서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당 최고위에 상정했으나 조직위원장을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전 중구와 천안을 당협에 대한 논의는 9월에나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구는 강창희 의장의 의중도 중요한 만큼, 강 의장 측의 입장이 나와야, 조강특위에서도 당협위원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천안을 당협에 대해서 “당협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 후보들에 대해 여론 형성과 함께 지지활동에 앞장서야 하는 실무적 역할”이라며 “당내 역학 구도 등의 문제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는 충북 중부 4군이 사고 지역위원회로 분류된다.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지난 12일 한강에 투신한 뒤 숨진 채 발견되면서 공석이 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후임으로 지역위원장에 마땅히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병윤ㆍ이광진 등 자당 소속 도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해당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고심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역 위원장 없이 선거를 치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일단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한다는 견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중부 4군은 직무 대행 체제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될 방침”이라며 “조강특위에서 사고 지역위로 확정시키면 올해 안에는 공모를 통해 지역위원장이 선정되겠지만,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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