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4년 만에 '태풍 없는 여름'

올 여름은 4년 만에 ‘태풍 없는 여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5일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발생한 태풍 14개 중 이달 말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없었다고 밝혔다.

‘태풍 없는 여름’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6월 말에는 제 4호 태풍 ‘리피(LEEPI)’가 접근해 제주도 남족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육지에서 실질적으로 느낄 만큼의 위력은 없었다.

지난 18일 제 13호 태풍 ‘페바(PEWA)’가 중앙태평양에서 북서태평양으로 진입했지만 27일 오전께 일본 도쿄 동쪽 약 2340km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희박하다.

이처럼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은 이유는 강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중국 남부 지방부터 한반도까지 뒤덮으면서 길목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음 달 가을철 태풍이 평년(10.8개)과 비슷한 9~12개 발생해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