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동부일반산업단지 기공식. |
보은군은 속리산 법주사를 비롯한 주변의 계곡으로 한 때 유명세를 떨쳤던 곳이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해외 여행의 활성화로 지역 관광 산업이 장기간 침체돼 왔다. 반면, 최근에는 편리해진 교통망에 힘입어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보은의 새로운 변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최근들어 보은을 견인하는 동인은 외부로부터 몰려드는 관광객과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이다.
관광객은 전국적인 명성을 구가하던 70년대만은 못하지만 속리산과 인근 계곡으로 몰려드는 피서객과 전지훈련을 위해 찾아오는 체육인들로 대별된다.
속리산은 이미 법주사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꾸준한 발길이 이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주변 서원계곡과 만수계곡 등이 새로운 피서지로 이름이 나면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전지훈련 선수들도 보은의 변화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여름철이면 속리산면 일대 모텔이나 여관들은 이들 선수들로 만원이다.
선수들이 산을 오르내리면서 운동을 하기에 적당한데다 밤에는 시원한 산바람이 선수들의 심신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보은을 연고로 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선수단도 이러한 보은의 변화를 알려주는 또 다른 주요인이다.
여자축구선수단이 매달 2~4경기를 치르고 있고, 이들 선수들을 보러오는 관람객들도 가족단위 중심에서 벗어나 동호인 조직이 정기적으로 찾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보은의 변화에 중심은 새로 조성되고 있는 산업단지들이다. 보은군 삼승면 우진리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보은산업단지는 2213억원(국비 1075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자 638억원)이 투입돼 127만9880㎡(1단계 58만9440㎡, 2단계 69만0440㎡)의 입주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여기에는 음료제조업, 화학물질, 장비제조업 등의 업종이 입주하게 되면 보은의 지역 상황을 감안해 음료제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시행을 맡은 충북개발공사와 보은군은 보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이 지역의 산업 지도을 바꾸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지구지정(개발계획변경) 변경 및 실시계획을 승인 받으면서 탄력이 붙은 보은산업단지는 올해 1월 공사 착공에 들어가 5월 27일 기공식을 갖고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충북개발공사와 보은군은 이르면 오는 10월께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보은동부일반산업단지도 보은을 획기적으로 바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보은동부일반산업단지는 장안면 봉비리와 불목리 일원 69만 1406㎡(1차 분양면적 23만 3061㎡)규모의 면적에 약 759억원(국비 133억원, 지방비 201억원, 민자 425억원)이 투입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가 시행을 맡아 2014년 3월 준공된다.
2010년 지구지정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이래 지난해 12월 투자협약 체결을 거쳐 올 6월지구지정(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은 마쳤다. 현재 60%의 공정이 진행됐다. 특히, 보은동부일반산업단지는 이미 국내 유일의 산업단지 입주 일괄 분양이 이뤄진 상태다.
(주)우진플라임은 올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8년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본사는 물론 공장, 연구소, 기술교육원등 사업장 일체를 입주시켜 통합 생산·연구·교육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주)우진플라임은 일반 및 특수사출 전문업체로 국내는 물론 이 분야 세계 유수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보은군은 2018년이면 (주)우진플라임은 물론 관련 업체의 입주로 지역경제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보은군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대추산업과 약초산업도 지역의 농업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은=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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