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40년 연구개발 노하우… 대덕특구 준비된 창조경제 전진기지

[창간 특집]40년 연구개발 노하우… 대덕특구 준비된 창조경제 전진기지

석·박사급 연구원 2만여명,출연연 30곳 달해 국내최대 R&D 특구로 단기간 가시적 성과 기대

  • 승인 2013-08-24 14:03
  • 신문게재 2013-09-02 3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창간 62주년-대전, 창조경제의 중심(대덕특구)

▲ 대덕특구 전경.
▲ 대덕특구 전경.
창조경제 화두에 대전이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국정과제는 창조경제에 방점이 찍혀있다. 창조경제가 핵심키워드로 등장하자 타 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창조경제 개념 찾기에 여념이 없을때 대전은 이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모델과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창조경제를 실현시키기 위한 기반을 충분히 갖춰왔기 때문이다.

대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40년간 쌓아온 연구개발 노하우와 카이스트 등 5개 대학, 30여개의 정부출연연구소, 2만여명의 석·박사, 1300여개의 첨단기업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었다. 더욱이 중앙정부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정보공유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대전의 입장에서는 이번 정부의 창조경제 전진기지 조성은 또다른 국책사업을 따낸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이미 여건이 만들어진 대전에 창조경제를 실현시켰을 경우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가시적인 효과도 빠른 시간안에 만들어 낼 수 있다. 정부가 대덕특구에 투자하게 될 경우 벤처창업이 촉진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국가의 신성장 동력 거점화라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창조경제 조기실현의 최적지 대전=대덕연구개발특구는 타지역의 연구개발 특구와 비교했을때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 면적에 있어서 대전은 67.8㎢에 이르고 있지만 광주는 18.7㎢, 대구 22.2㎢로 대전의 3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입주기관 현황 역시 출연기관은 대전 30개, 광주 6개, 대구 5개 등으로 월등하며 공공기관 역시 대전 11곳, 광주 5곳 등이 위치해있다. 국공립기관은 대전 14곳, 광주 12곳, 대구 1곳 등이 있다. 총연구개발비 면에서도 대전은 총 6조8172억5200만원이었지만 광주 4202억6700만원, 대구는 4468억9000만원에 불과했다.

대덕특구는 2005년 대비 매출액은 556%, 입주기업체는 90%, 기술이전 34%, 기술이전료 62%, 특허등록 78% 등이 성장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도 173%나 성장하는 등 전략사업 육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해왔다.

전문가들은 “대덕은 국내 최대, 최고의 R&D특구인만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씨앗이 뿌려진 상태다.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양분만 주어진다면 조기에 큰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대덕특구 창조경제 모델은=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월17일 대전을 직접 찾아 대덕특구 창조경제 핵심모델 육성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대덕특구 연구개발 성과가 창업과 사업화에 이어져 경제적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하는 방향에 중요성을 두고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17개 정부출연연이 자본금을 출자해 '공동기술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다. 공동기술 지주회사는 정부출연연의 연구성과물이 신속하게 사업화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

17개 출연연이 올해 53억원을 출자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2015년까지 530억원 규모의 대형 기술지주회사로 키워 융복합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초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초기단계에 해당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2018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과학사업화 펀드도 조성한다. 과학사업화 펀드를 통해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3년 이내 초기단계 기업을 지원하고 과학벨트 거점지구 및 대덕특구 기업에 펀드 기금 50%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기반 벤처기업이 창업 7년내 겪게 되는 자금부족과 운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1기술금융 연계형 중소기업 성장지원'도 펼친다. 유형의 담보없이 기술경쟁력, 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투자를 받는 것으로 올해 대덕특구에서 100억원 규모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정부가 대덕특구에서 이같은 시범사업을 실현하고 펼친다는 부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전경.
▲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전경.
▲15개 세부 추진과제 방향 결정=대전시를 비롯한 미래부, 대덕특구 출연연은 지난달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기지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실천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15개 세부 추진과제에 대한 정부의 사업추진 실천 방향 결정하게 된다. 정부가 제시한 창조경제 모델에 대부분 포함돼 있지만 시가 제안한 이들 15개 세부 추진과제들의 실현을 위한 지역의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시가 미래부에 제안한 추진과제는 창업진입 장벽 완화 분야와 창조경제 생태계 코디네이터 육성, 스타트업&패자부활지원, 미래창조경제 거점 공간 마련, 고품격 정주환경 조성 지원 등 5가지 분야다.

상당수 사업이 지난 3일 미래부가 발표한 창조경제 전진기지 조성방안에 포함돼 있는만큼, 유사 사업에 대한 연계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며, 유사사업이 없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예산 반영 문제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는 테크숍 및 시제품 제작소를 설치 필요성을 제안했으며, 사이언스 센터 조성시 이를 함께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이언스센터는 대전시와 미래부 협약에 반영(국가 500억원, 민자 2000억원)됐으나 세부 도입 필요시설에 대해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예비 창업인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명 '창업학교' 설치사업에 대해 시는 목원대학교가 소유하고 있는 대덕문화센터를 창업학교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를 비롯한 미래부, 출연연 등이 공동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이며 건물 및 부지매입비 300억원, 리모델링비 50억원 등 약 35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업인재 양성을 위한 창업학교를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대덕창조 펀드조성과 과학벨트 연구성과 사업화를 위한 펀드참여는 정부가 발표한 '과학사업화 펀드'로 대체하거나 별도의 조성 논의가 필요하다. 대덕벤처과학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시는 대동 금탄지역(약 100만평)을 공영개발방식으로 벤처산업용지와 주거지역, 교육·문화시설, 기숙사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제안했으며, 올해부터 행정절차 돌입을 미래부에 요청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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