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고삐풀린 수도권, 충남 경제 직격탄

[창간 특집]고삐풀린 수도권, 충남 경제 직격탄

기업이전·산단 분양률 저조… 지역정치권-지자체 유기적 대응 절실

  • 승인 2013-08-24 14:03
  • 신문게재 2013-09-02 33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창간 62주년-新 서해안시대(해결과제)

충남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발목을 잡는 요소중 하나는 바로 '수도권 규제 완화'다. MB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마저 수도권 규제완화를 노골화 하면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막고 있다.

최근 들어 충남으로 이전하는 기업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이전한 기업은 2010년 200개에 비해 지난해 69개로 2년새 131개(65.5%)가 감소했다. 2011년 충남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은 92개로 지난 3년간 충남에 들어온 수도권 기업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개의 수도권 기업이 이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역 산업단지 분양 역시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한 타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충남도내 전체 산업단지 분양률은 2009년 97.8%에서 2010년 95.5%, 2011년 93.2%, 2012년 89.5%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역시 88.3%까지 하락해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도는 이같은 현상을 산업단지 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지만, 수도권 규제완화의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많다.

일부 이전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장기간 보류하거나 이전을 재검토하는 현상이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충남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물류체계 확립과 교통망 구축이 우선시 되고 있다. 때문에 향후 충남지역의 향후 환황해권 중심지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의 유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해 지방의 경제는 도탄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 지역의 정치인들이 나몰라라하는 모습은 반드시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인해 충남 지역의 산단이 어려워하는 분위기”며 “환황해권 중심지로 도약을 위해서 수도권 규제 완환에 대한 정치권과 지자체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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