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아동성폭력 예방 부모역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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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아동성폭력 예방 부모역할이 중요

  • 승인 2013-08-22 14:26
  • 신문게재 2013-08-23 20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3세 미만의 아동 성폭력이 2011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2.6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약 44.6% 가량이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고 피해 장소 또한 피해자의 집이 36.4%로 가장 높다. 신고가 되지 않고 방치된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동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폭력 상담소, 경찰, 학교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부모야 말로 아이들 성폭력 예방 최고의 선생님인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하는 성폭력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아이와 대화를 해라. 유치원, 어린이집에 다녀오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녀와 하루 동안 경험한 일들을 이야기 하다보면 성폭력예방은 물론 자녀들과의 사이도 돈독해 질 것이다. 두 번째, 가능한 혼자 다니게 하지 마라. 자녀가 믿을 수 있는 어른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하고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는지 항상 행선지를 알리고 허락을 받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 상황별로 아이들에게 대처방법을 알려줘라. 낮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아라. 낯선 사람이 주는 것을 받지 말아라. 이런 교육보다는 상황별로 알려줘야 한다.

예를 들어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낯선 사람이 길을 물으며 함께 가서 알려 달라고 할 경우에는 “안돼요. 가야 할 곳이 있어 지금 빨리 가야해요”라고 하는 등 자리를 빨리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아는 아저씨가 차를 태워 준다고 할 경우에는 “아니요. 그냥 걸어 갈래요”라고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게 습득을 시켜야 한다.

네 번째,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숙지시켜라. 위급한 상황이 발생되면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게하여 주위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해 부모에게 전화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등·하굣길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집, 주민자치센터, 경찰서, 지구대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을 잘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자신의 몸은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 시켜주는 것이다.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만지려고 할 때 이상한 기분이 든다면 확실하게 '싫다'는 거부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장희·당진경찰서 경무과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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