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유류특위 소속 의원 5명은 내일 계획대로 삼성그룹 본사를 방문한다”며 “이건희 회장의 입원 여부와 관계없이, 특위는 삼성 측에 피해에 대한 책임 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류특위는 삼성중공업 측의 인색한 피해 보상과 관련해 항의 차원에서, 이건희 회장을 만나 그룹 차원에서의 피해 보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최근 폐렴 증상을 보이면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면서 유류특위의 면담은 무산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류특위가 이 회장과의 단판을 통해 해결하려던 유류 피해 보상도 다시 난관에 처할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유류특위는 이 회장의 입원은 유류피해 보상과는 다른 사안이라는 견해다.
박수현 의원은 “이건희 회장을 만나는 것은 상징적인 내용에 불과하다”면서 “김태흠 의원과 만나, 삼성그룹 본사를 방문하기로 결정했으며, 방문 뒤에도 삼성 측의 태도가 기존 입장에서 변하지 않는다면 이달 말 전체회의에서 더 강한 압박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번 주말께 퇴원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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