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존 신한·우리 은행에 이어 외환·기업·하나·국민은행 등이 빠르면 이달중 월세대출 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의 월세 대출 상품은 지난 19일 최수현 금감원장이 임원회의에서 “월세대출 종합 개선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도록 지도하고, 월세대출 운영 현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현재 월세대출은 우리은행이 지난 2월 출시한 '우리월세 안심대출'과 신한은행이 지난 4월 출시한 '신한월세보증대출'등 2개 상품이 판매중이다.
'우리월세안심대출'은 신용대출 형태로 기존 대출보다 저렴한 4~6%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의 '신한월세보증대출'은 월세 보증금 담보 보증을 받아 보증금의 80% 내에서 신용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새롭게 월세대출 상품을 준비중인 은행은 외환은행과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으로 이들 은행들은 기존 상품과 비슷하게 반전세(보증부 월세)를 포함한 마이너스대출 형태로 대출하거나, 신용도를 기존 8등급까지에서 9등급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월세대출상품이 출시 3개월 동안 5건, 5400만원 대출에 그친데 이어 우리은행 역시 5건, 4700만원 대출에 그쳐 신규 대출 상품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규 월세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긴 하지만 기존 상품도 판매되지 않는 상황에서 얼마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미지수”라며 “특단의 지원내용이 첨가되지 않는 한 얼마나 효응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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