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해 천수만 해역(서산 부석면·간월도·창리) 68ha(19건) 규모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조피볼락, 농어 등 어류 12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는 27개 어가에서 발생했고, 피해액만 7억7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28℃였던 표층 수온이 폭염으로 30.5℃까지 상승하면서 양식어류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는 폐사 가두리 양식장 현지 출장 지도 및 폐사 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산소 발생기 가동 등 조치를 취했다.
도 수산관리소와 국립수산과학원, 시·군, 어업인 등으로 합동피해조사단을 꾸려 20일 태안지역을 조사했고, 22일에는 서산지역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서산지역 외에 보령과 홍성에선 폐사신고는 없는 상태다.
앞으로 도는 태안 안면·고남 등 천수만 해역 가두리양식장에서도 폐사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폐사원인이 이상수온으로 판명될 경우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액 3억원 이상인 시·군에 복구비(보조 50%, 융자 30%, 자담 20%)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가축피해 신고도 속속 접수됐다.
폭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도내 육계(닭) 농가 18곳에서 6만7446마리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지역별로는 홍성·예산 각각 7곳, 아산 2곳, 당진 2곳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5166만원에 달한다.
양계장의 큰 닭은 온도조절이 어려워 폐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집단폐사한 닭들도 30령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후 대부분 출하되면서 피해신고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축산농가들이 적극적인 폭염피해 예방에 나서면서 지난해보다 피해규모가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도는 폭염에 따른 가축피해 예방을 위해 축사지붕 물 뿌리기, 축사 내 안개 분무, 영양제, 시원한 물을 공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천수만 해역의 수산물 폐사는 이상 수온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이상수온 피해시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동 보고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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