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독립기념관서 한국의 저력 실감”

[객원기자]“독립기념관서 한국의 저력 실감”

美여성 2명 광복절 맞아 방문… 무더위에도 전시관 꼼꼼히 살펴

  • 승인 2013-08-21 15:22
  • 신문게재 2013-08-23 12면
  • 박지민 객원기자박지민 객원기자
▲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미국인 크리스탈 퉁씨<왼쪽>와 맥엘더리씨.
▲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미국인 크리스탈 퉁씨<왼쪽>와 맥엘더리씨.
“어느 나라에게나 독립기념일은 가장 의미 있는 날이죠.”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기념관에서 만난 두 외국인의 말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일주일간의 한국여행 중 8월 15일이 광복절이라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이날 독립기념관을 들르기로 여행계획을 맞췄다고 말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합니다. 많은 국민이 성금을 거두어 이 기념관을 세웠다는게 특히 인상 깊어요. 한국의 긴 역사를 한 번에 이해할 수는 없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이들은 더운 날씨에도 모든 전시관을 들러 꼼꼼히 둘러봤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맥엘더리(Barbara J. McElderry) 씨는 제1전시관의 한국 미술품들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다며 감탄했고, 대만계 미국인인 크리스탈 퉁(Crystal Tung) 씨는 “대만도 1895년 청일전쟁후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1945년 10월 독립하였으니 한국과 매우 흡사한 과정을 겪었다”며 일본의 만행과 한국의 독립운동 내용을 볼 수 있는 제 4·5·6 전시관을 유심히 살펴보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독립기념관의 일곱 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뒤 “어느 나라든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 국민들이 마음을 합쳐서 이겨낸 것이 지금의 발전된 나라를 있게 한 것 같다”며 한국의 저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관람을 마친 후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기 위해 부여로 간다고 밝힌 두사람은 “이번 여행의 테마는 한국의 역사 여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박지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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