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 이산가족 찾기 신청 접수처가 가족을 찾는 노인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이하 적십자사) 관계자는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19일부터 하루에만 10여 건 이상 이산가족의 문의 전화가 걸려 오고 있다”고 밝혔다.
상봉 행사 재개 여부와 상봉 신청 방법 등을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푼 마음에 적십자사를 직접 찾는 이산가족도 하루 2~3건에 달한다. 때문에 북한의 태도와 구체적 일정이 발표되면 이산가족의 문의 전화와 방문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적십자사는 구호복지팀을 통해 이산가족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방문·문의하는 이산가족이 더 늘어나면 추가 인력 배치 등 지원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고, 상봉 성사 가능성이 크게 예상되는 만큼, 이산가족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사무소에 이미 상봉 신청을 마친 상태인데, 재차 신청하러 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적십자사는 화상상봉에도 대비, 상봉실 설비도 점검할 방침이다. 화상상봉실은 전국에 모두 13개가 설치됐으며, 충청권에는 대전에 단 1개가 있다.
한편, 적십자사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세종지역에는 3954명의 이산가족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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