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YB의 윤도현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YB 창고대란 단독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YB는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앤트러싸이트에서 열린 '창고대란' 기자간담회에서 “YB가 갖고 있던 색깔로 끝까지 달려가기 위해 창고에서 펼치는 19금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팬층이 넓다는 게 YB의 장점이지만, 대중음악을 하다 보니 거슬리지 않으려 표현이 한정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최근 음악 시장은 달달하고 듣기좋은 음원용 음악을 해야 하는 분위기지만, 저희는 거꾸로 더 진하게 해보려 한다”며 “공연 규모는 줄였지만, 창고 공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한다”고 말했다.
공간이 창고이니 만큼 “음향이나 무대 배치 등에 전문 공연장보다 5배는 더 많이 공을 들인다”면서도 창고를 공연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거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9금 연출 회의에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즐거운 표정도 숨기지 않았다.
윤도현은 “무대 위에 탈의실을 설치할 것”이라며 “무대 위에서 누군가가 옷을 갈아입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YB 베이시스트 박태희는 “드레스 코드는 짧고 얇은 옷일수록 좋다”며 “공연을 즐길 때만큼은 뇌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성을 놓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YB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인 스캇은 “한국에서는 술을 마시면서 즐기는 록 공연이 낯설지만, 영국에서는 흔한 풍경이다”며 “이런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즐겁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공연의 타이틀인 창고대란은 소리 높여 노래(唱高) 대란(大亂)을 일으킨다는 뜻과 창고(倉庫)에서 큰 소동을 일으킨다는 뜻의 중의적인 표현이다. 무대와 객석이 최대한 밀착된 구조로 100% 스탠딩으로 공연이 진행된다.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공연을 펼칠 YB는 창고대란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중국, 일본 등에서도 공연을 펼칠 계획을 갖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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