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역대 정부별 건설관련 주요통계 추이 자료에 따르면 건설수주액(23조→110조원)과 해외건설 5000억달러 돌파 및 주택보급률(72.6%→111.2%) 등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한 반면, 1개 사당 수주액(불변가격기준, 508억→73억원) 및 주택가격지수(41.8→95.5), 재무상태(영업이익률 5.9%→4.9%) 등 영업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수요억제)를 강화했던 노태우·노무현 정부때에는 주택 200만호건설(1기 신도시), 2기 신도시(파주, 김포 등)·기업 혁신도시 조성 등 공급확대 정책을 병행해 주택값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건설사들의 영업환경(1사당 수주액 증가율, 영업이익률 등)은 가장 좋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노태우 정부 때 1개사 당 불변수주액은 507.9억원이었으며 김영삼 정부 313.2억원, 김대중 정부 93.2억원, 노무현 정부 82.1억원, 이명박 정부 72.7억원 순이다.
공공부문 수주율의 보더라도 민간부문 수주율 대비 31.6% 보였던 이명박 정부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이명박 정부 때에는 민간분양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민간 미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았던 10만4121가구에 달했다.
노태우 정부부터 지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대형 건설업체들 역시 속수무책으로 파산 및 회생절차 등에 들어갔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각각 새로운 정부를 거치면서 건설업체들은 치열한 수주경쟁과 턱없이 부족한 발주물량에 숨통이 막혀버렸다”며 “새정부에서는 발주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건설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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