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도지사기록물의 안전한 보존·활용과 후대 전승을 위해 관리규정 제정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는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고 신청사를 건립함에 따라 현 도지사는 물론 역대 도지사들의 업적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
그동안 도지사기록물을 일반기록물과 함께 보존·관리해 오다 보니 자료의 활용보다는 사장되는 경향이 많아 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를 테면 도지사 결재서류와 비서실 서류는 문서고와 실과에서 보관하지만, 실과의 메모보고는 사안마다 핵심만 발췌하다 보니 일회성으로 묻히는 경우가 빈발했다.
또 도지사의 해외도시 교류 방문때 받은 기념품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안 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도는 도청사 본관동 1층 로비나 문예회관 등에 전시공간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보존 문제로 홍예공원내 도서관 건립과 연계 추진을 검토중이다.
도는 우선 다음달까지 도지사기록물 보존·활용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시공간 마련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부터 자료수집을 비롯해 전시공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역대 도지사의 개인 소장품은 우선 기증을 받되, 중요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보상을 통해 사들인다는 구상이다. 도지사기록물 전시는 도정 역사를 10년 단위로 나누거나 역대 도지사별로 분류하는 방법 등을 검토 중으로, 향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기존 도지사기록물 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많았다”며 “도지사 기록물의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도민들에게 개방·활용할 계획이다. 일단 관리규정을 마련하고 추후 조직과 인력이 필요할 경우 조례 제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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